TRIZ Level 1
트리즈(TRIZ)는 단순한 아이디어 기법이나 브레인스토밍 도구가 아니라, 인류의 수많은 발명 사례를 분석해 도출한 체계적인 문제 해결 이론이다.
트리즈(TRIZ)는 단순한 아이디어 기법이나 브레인스토밍 도구가 아니라, 인류의 수많은 발명 사례를 분석해 도출한 체계적인 문제 해결 이론이다. 트리즈는 러시아의 발명가이자 특허 분석가였던 겐리히 알트슐레르(Genrich Altshuller)에 의해 창시되었다. 그는 수십만 건의 특허를 연구하면서 “발명은 우연이 아니라 일정한 패턴과 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기반으로 트리즈라는 문제 해결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트리즈의 핵심 철학은 개인의 천재성에 의존하지 않고도 누구나 창의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트리즈는 발명을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문제와 해결의 구조적 관계로 바라본다. 대부분의 발명 문제는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에서 발생하며, 이때 해결책은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을 요구한다. 알트슐레르는 발명의 수준을 다섯 단계로 구분했는데, 단순한 개선부터 기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까지 점진적인 수준 차이가 존재한다. 또한 발명에는 일정한 진화 규칙성이 존재하며, 기술 시스템은 무작위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성과 이상성을 향해 단계적으로 진화한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하지만 인간은 문제를 바라볼 때 기존 경험과 지식에 묶이기 쉽다. 이를 트리즈에서는 ‘심리적 타성(Psychological Inertia)’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익숙한 방식으로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것이 창의적 사고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트리즈는 이러한 심리적 한계를 깨기 위해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재구성하도록 유도한다.
시스템적 사고는 트리즈의 핵심 도구 중 하나이다. 어떤 문제든 단일 요소가 아니라 상위 시스템, 시스템, 하위 시스템 등 시간 축으로 바라본다. 이를 구조화한 대표적 도구가 ‘9 윈도우(9 Windows)’이다. 하나의 문제를 과거–현재–미래와 상위–시스템–하위의 관점으로 나누어 보면, 기존에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해결 가능성이 드러난다.
또한 트리즈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원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이미 시스템 안에 존재하는 자원(Resource)’을 적극 활용하라고 강조한다. 물질, 에너지, 정보, 시간, 공간 등 모든 요소가 자원이 될 수 있으며, 이를 조합하는 방식이 창의성의 핵심이다. 특히 물질-장(Substance-Field) 모델은 문제 상황을 구조적으로 표현하여 기능적 결함을 체계적으로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트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바로 ‘모순(Contradiction)’이다. 기술적 모순은 한 특성을 개선하면 다른 특성이 악화되는 상황을 의미하며, 물리적 모순은 하나의 요소가 동시에 상반된 상태를 요구받는 경우를 말한다. 트리즈는 문제를 제거하는 대신 모순을 정면으로 다루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본다. 결국 트리즈는 ‘문제를 없애는 사고’가 아니라, 문제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진화시키는 사고 방법이라 할 수 있다.